안녕하세요? 전주 서울바른 교정치과 최혁일 원장입니다.

사진은 'the perfect human face'에 10명중 한분으로 소개된 브룩 쉴즈입니다. 

어릴때 보다 아래턱이 커진 장년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었죠.

오늘의 주제는 '만기 하악 성장'입니다. 말그대로 늦은 나이에 아래턱이 커지는 현상입니다. (특히, 턱의 앞쪽 끝과 양쪽 각진부위)

'만기하악성장'은 사실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인간의 신체는 항상 위가 먼저 자라기 시작하고 아래가 나중까지 자랍니다.

머리가 먼저 크고, 다리가 나중까지 자라죠.

얼굴만 따지면, 두개골 부위가 먼저 자라고 아래턱이 나중에 자랍니다. 

그런데, 여기서 알아야할 것은 '위턱' '아래턱' '키'를 비교할 때

'위턱' - '키' - '아래턱' 순으로 성장이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즉, 키가 다 자란 이후에도 아래턱은 좀 더 자랍니다. 그래서 20대 초중반까지도 아래턱이 눈에 띄게 커질 수 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노년까지도 아래턱은 아주 약간씩 자랍니다. 윗입술은 점점 얇아지고, 아래턱은 점점 나오는 '노화'라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합니다.

다만 어떤 사람은 그것이 '너무 많이' and/or '너무 늦게 까지' 일어나서 문제라는 것이죠.

문제가 되는 경우를 몇가지 들어보겠습니다 .

1. 먼저 성장호르몬의 비정상적인 분비로 인한 '말단비대증'의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최홍만이 대표적이죠. 아래턱이 계속해서 자라며, 광대와 미간, 손가락도 계속 자랍니다. 

뇌하수체가 비정상으로 커져서 거기에서 성장호르몬이 계속 다량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먼저, 성장호르몬을 만드는 뇌하수체를 수술로 제거해야 합니다.

3년 전에 '주걱턱' 치료를 위해 오셨던 분에게서 말단비대증이 의심되어 서울대병원에서 먼저 뇌하수체 종양을 치료하시도록 한 후에 교정치료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 분이 만약 뇌하수체 수술 없이 교정치료를 먼저 했다면, 분명 주걱턱이 재발되어 이중의 고통을 받았을 것입니다.

2. 주걱턱 치료는 성장조절치료는 빨리, 치열교정은 최대한 신중하게 시작하게 해야 합니다.

주걱턱인 경우 평균보다 더 많이, 더 늦게까지 아래턱이 자랍니다.

단순히 키가 다 컸다고 교정을 바로 시작하면 안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키가 커도 아래턱은 자라거든요.

더 정확한 비교를 위해 두개골 계측 사진을 찍고 매년 비교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걱턱 성향인 아이를 조기에 (초~중학생때) 치열교정을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아래턱이 더 자라서 치열이 다시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술교정(양악수술) 또한 너무 이른 시기에 하면 아래턱이 더 자라 외모가 다시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차 턱성장조절은 빨리 (위턱이 성장이 끝나기 전에 더 많이 자라도록) 하고, 2차 치열교정을 천천히 (아래턱이 다 자란 후에) 해야하는 것입니다.

3. 안면비대칭이 있을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아래턱도 좌우 성장양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오른쪽 턱이 더 많이 자랄 경우 왼쪽으로 턱이 비뚤어집니다. 안면비대칭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좌우 턱의 성장 속도 차이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조기 치료가 성장 차이를 줄일 수 있지만, 조기치료가 의미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안면비대칭은 20대 초반까지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변화가 종료된 후 수술/비수술을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몇몇 운이 좋은 케이스는 비수술로도 비대칭을 고치는 경우가 있습니다.(저에게는 매우 보람이 큰 치료증례이기도 합니다.)

교정치료를 잘못해서 아래턱이 비뚤어졌다고 서울대병원까지 찾아오셔서 저에게 상담을 받으신 분이 계셨습니다.

'만기하악성장'에 대해 잘 설명드려서 이해하고 내려가셨는데, 지역 치과에서 잘 얘기가 되지 않았나봅니다. 1년 후에 다시 소송을 위해 진단서를 받으러 오셨습니다. ㅠㅠ

치과의사로서는 억울하겠지만, 일반인으로서는 충분히 오해를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만기하악성장.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교정전문의 최혁일 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