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4 저절로 개선되는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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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혁일원장 댓글 0건 조회 2,278회 작성일 18-11-01 17:57본문
이번에 소개할 증례는 아주 간단하지만 재미있는 현상을 보이는 증례입니다.
교정기를 붙이지 않았음에도 치열이 저절로 개선된 증례인데요.
다음과 같이 앞니 사이가 벌어져서 오신 분입니다.
이분도 역시 큰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입니다. (의료인 분들이 저희 치과에 많이 오시네요^^)
역시나! 미소가 아르다우신 분입니다. 치아 틈만 없애도 그 미소가 더욱 살아나겠지요?
윗니 가운데 1mm 정도의 공간과 아랫니 3군데에 0.5~1.5mm 정도의 공간이 있는데요.
여러 사정 상 공간이 더 많은 아랫니만 닫기를 원하셔서 위쪽 공간은 그대로 두고 아래만 부분교정을 했습니다.
전체 교정기간은 4개월 이었고 다음과 같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분명 아래쪽만 부분교정을 했는데, 신기하게도 윗니 사이의 공간이 교정장치 없이도 저절로 폐쇄되었습니다.
왜일까요?
윗니가 벌어진 이유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이분은 습관적으로 입으로 숨을 쉬고 항상 입술이 가볍게 벌려진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항상 혀로 아랫니를 앞으로 살짝 미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치아는 평생 움직입니다. 성장기에는 골격적인 성장이 많은 영향을 주겠지만, 성장이 끝난 성인에게도 치아를 움직이게 하는 많은 요인들이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혀와 입술이 치아에 주는 힘입니다.
혀는 아랫니를 계속 밀어내고 그러면 밀리는 아랫니가 윗니를 밀어내서 윗니에도 공간이 생깁니다.
만약 입술을 다무는 힘이 강하면 윗니가 벌어지는 힘을 상쇄하겠지만, 이분은 항상 입술에 힘이 빠져있는 상태였지요.
아랫니를 교정장치로 모아주면서 계속 두가지 습관에 대한 교육을 시행했습니다.
혀는 가볍게 입천장에 대실것. 그리고 입술은 잘 다물고 계실것. 혹시 코가 막힌다면 이비인후과 치료를 잘 받으실 것.
이런 습관적인 강조를 하면서 아랫니를 모아주니,
윗니는 아랫니가 밀어내는 힘을 덜 받게 되고, 추가로 윗입술이 윗니를 안으로 미는 힘이 우세하게 되면서
윗니가 교정적인 도움 없이도 습관 개선만으로 모아진 것이지요^^
물론! 공간이 벌어지는 이유는 매우 다양합니다. 치아의 절대적인 크기가 작거나, 순소대(윗입술에서 내려오는 강한 끈같은 조직)이 두꺼워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또 벌어진 공간이 너무 크다면 저절로 폐쇄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이번 케이스는 치아 크기나, 순소대 문제보다는 혀와 입술의 문제가 더 중요했습니다.
이미 벌어진 아랫니만 모아줘도 윗니가 저절로 모아질 수 있었던 것이지요.
교정은 참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이글을 읽는 분들은 이점을 꼭 명심해주세요.
1. 치아는 평생 움직인다.
2. 치아의 위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정말 다양하다.
지난 일지와 마찬가지로 아주 적은 노력으로 최선의 결과를 낸 아주 기분 좋은 케이스였습니다. ^^
교정치료를 마치고 가시는 기분 좋은 미소는 쉽게 잊혀지지 않겠지요^^
by
최혁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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